나는 전자기기랑 서비스를 좋아하는 편이다. 특히 귀엽고 새로운 기능들을 써보는 게 즐겁다. 근데 요즘엔 기업마다 유저 경험이 정말 달라서, 매번 새로운 기기를 쓸 때마다 기대가 달라진다.

2024년에 돈 쓴 기기/서비스

올해 돈을 쓴 기기나 서비스들은 대충 이렇다:

•	메타 퀘스트 3
•	로봇 강아지 LOONA
•	뤼튼
•	갤럭시 폴드6 - 2024년 10월 4일에 방금 산 따끈따끈한 기기!
•	AIBI pocket - 배송 중
•	ChatGPT - GPT-4 플랜 사용 중
•	홈팟 미니

경험이 좋았던 것들 👍

  1. 메타 퀘스트 3

메타 퀘스트 3는 가격 대비 꽤 괜찮은 VR 기기라고 생각한다. 누구나 쉽게 VR을 접할 수 있지만, 무게랑 배터리 문제 때문에 30분 이상 사용하기는 조금 힘들다.

•	리모트 데스크탑으로 사용? 비추다. 해상도가 낮아서 눈이 아프고 흐릿하게 보여서 별로였다.
•	외국인이랑 VR에서 대화하고 싶다? 추천이다. 외국인들과 아바타로 대화할 수 있는데, 손 트래킹 덕분에 진짜 옆에 있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.
•	VR 게임 해보고 싶다? 강추다. 나는 가끔 VR 마인크래프트를 유유자적하게 즐기는데, 어지럽긴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다.

2. 뤼튼

뤼튼은 ‘나만의 AI’ 기능이 생기면서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된 앱이다. 나는 기기나 서비스를 사용할 때 사용하기 쉽고 매끄러운 걸 선호하는데, 뤼튼은 그런 면에서 만족스러웠다. 특히 ‘나만의 AI’는 내가 한 말을 분석해서 마치 내 일기를 대신 써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. 나는 예전에 API랑 다이어리를 엮어서 하루를 기록하는 프로젝트도 해본 적이 있는데, 뤼튼이 그때 꿈꾸던 기능을 어느 정도 실현해 준 것 같다.

  1. ChatGPT

ChatGPT는 혁신 그 자체다. 글 쓰는 게 서툰 나에게 1000자 이상의 블로그 글을 척척 써 주니까 진짜 유용하다. 초안을 짜고 점점 발전시켜 나가는 데 도움을 많이 준다. 단점이라면 ‘프롬프팅’을 배워야 한다는 점인데, 그래도 무료로 잘 사용하고 있다. 회사에서는 엔터프라이즈 버전으로 개발할 때도 요긴하게 활용 중이다. ChatGPT, 정말 최고다! 📈

경험이 애매했던 것들 🤔

  1. 홈팟 미니

홈팟 미니는 애플 생태계를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기기지만, 내가 기대했던 ‘Apple Intelligence’는 아직 제대로 쓸 수가 없어서 조금 아쉽다. 그래서 결국 지금은 음악 감상이나 스마트 홈 제어용 스피커로 쓰고 있다.

  1. 로봇 강아지 LOONA

LOONA는 애기들 장난감으로는 괜찮다. 앱을 켜지 않으면 얘가 뭘 하는지 알 수 없고, 음성 인식도 별로다. ChatGPT 기능도 추가됐지만, 기대에 못 미쳤다. 총평:

•	앱을 켜야만 제대로 돌아가고, 앱 없으면 그냥 돌아다닌다.
•	음성 인식이 잘 안 되고, 번역도 이상하다.
•	주먹이 생각보다 강력해서 쾅쾅 움직일 때 가구가 부서질까 봐 걱정된다.

그래도 귀엽긴 해서 장난감으로는 괜찮다 싶다.

  1. AIBI Pocket (배송 중)

AIBI Pocket은 아직 배송 중이라 못 써봤지만, 기대보다는 조금 별로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. 그래도 왜 샀냐면:

•	가격이 저렴했다 (30만 원대 후반).
•	귀여우면 다 해결된다는 생각이 들었다.
•	AI 탑재 초소형 로봇이라는 점이 끌렸다.

EMO 같은 탁상 로봇도 고려했는데, LOONA를 써보니 시끄럽고 말도 잘 안 들어서 이번엔 좀 덜 시끄러운 걸 기대하고 있다.

결론

아직도 알아봐야할 게 많지만, 나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좋아하고, 내 정보를 기억해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주는 제품을 원한다.

근데 요즘 드는 생각은, 기업마다 유저 경험이 너무나 차이가 크다. 아직 AI는 발전하고 있지만, AI를 어떻게 실생활에 자연스럽게 도입할 것인가는 과도기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.

tmi. +중국 기업 제품은 모 아니면 도임